[서울=뉴스핌] 조재완 박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민의힘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번복한 데 대해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회가 차질 없이 의사절차를 밟는 게 옳다는 데 박병석 국회의장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수완박과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2.04.25 leehs@newspim.com

박 원내대표는 이날 박 의장에게 여야 합의대로 검수완박 중재안을 4월 국회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이 박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했다가 재논의하자며 번복한 것과 관련해선 "의장이 중심을 잡고 원칙대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박 의장은 주로 저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여야 원대가 필요하다면 조금 더 상의를 해보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더 상의한다고 달라질 게 없지 않나"라며 "박 의장이 어렵게 중재한 것이니 거기에 맞춰 향후 절차를 이행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검찰개혁 법안 조문 작업에 들어간다. 여야가 합의한대로 늦어도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다만 국민의힘이 합의안을 재논의하자는 정도가 아니라 합의사항을 파기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일정도 조정될 수밖에 없다"면서 "합의사항 파기가 맞다면 28~29일로 예정된 일정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회의 단독처리 일정을 앞당길 계획이냐'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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