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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위기의 한국 경제, 글로벌 총수가 필요하다

기사등록 : 2022-04-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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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 경제성장률 2.5%로 하향 조정
기업인들 헌신으로 돌파구 마련해야
이재용 등 사면해 강력한 리더십 회복 요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한국 경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저성장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계가 강력한 리더십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회장과 같은 글로벌 총수의 특별사면이다.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 있는 기업인들의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지난 25일 청와대와 법무부에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악화일로 걷고 있어 어느 때 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경제단체들의 주장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중동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2.09 kimkim@newspim.com

이들의 말 대로 글로벌 경영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가슴을 졸인 기업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삼중고', '사중고'를 겪고 있다. 말 그대로 '시계 제로 상태'다.

지난 19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3.6%로 대폭 낮췄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저 성장 위기에 빠진 대기업들의 돌파구는 신성장동력 확보다. 삼성도 '뉴 삼성'의 기치를 내걸고 위기 극복에 나섰다. 반도체 등 주력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로봇·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신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도 위기 극복의 일환이다.

다만 총수가 발이 묶인 상태에선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가석방 신분으로 정상적인 경영참여가 어렵다. M&A 등 중대한 결단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M&A 시계는 멈춰선지 벌써 6년째 멈춰선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

지난해 말 미국 테일러시에 약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지만 이렇다 할 후속 조치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국가경쟁력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TSMC와 인텔 등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은 삼성의 투자가 멈춰있는 사이 적극적인 투자로 삼성을 앞지르고 있다. 반도체 기업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 역시 공격적인 M&A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신사업 주도권 확보에 여념이 없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 업계에선 삼성전자도 적극적인 빅딜로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패권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나 M&A 등 중요한 의사결정이 지연될 경우 한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며 "이재용 부회장 사면이 이뤄진다면 보다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도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풍토를 정착시키고 신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해 일각에서 우려하는 국민 신뢰 회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특별사면복권 조치를 통해 우리 사회가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보다 높은 차원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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