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우크라이나로 입국한 한국인 의용군 중 2명이 사망했다는 첩보와 관련해 외교부는 26일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첩보 입수 사실 공지) 이후 계속해서 관련 확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새롭게 공유드릴 만한 새로운 소식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마리우폴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 우크라이나군 마리우폴의 최후 거점인 아조프스탈 철강공장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4.20.wodemaya@newspim.com |
외교부는 유관국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민 가운데 사망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확인 중이라고 지난 22일 밝힌 바 있다. 첩보에 따르면 사망 인원은 2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 첩보를 입수했고 확인하는 작업이 다각도로 경주 중"이라며 "민간 차원 (제보) 이후에도 여전히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돼서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가 타국으로부터 입수한 첩보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배경에 대해 "우크라이나 무단입국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며 "우리 국민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월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여행금지 지역에 사전 허가 없이 들어가면 여권법에 따라 형사처벌이 및 여권무효화 등 행정제재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참전 중인 한국인 A씨는 전날 페이스북 군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한국인) 2명 사망 첩보는 잘못 파악한 것으로, 현재까지 사망자도 없고 모두 무사하다"고 전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국제의용군으로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한 한국 국적자가 총 13명이라는 첩보를 지난 20일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2명이 숨졌고, 4명은 활동을 끝내고 귀국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러시아 주장에 따르면 현재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한국인은 총 7명인 셈이다.
그러나 외교부는 지난달 2일 이후 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현재까지 체류 중인 한국 국적자를 4명으로 파악하고 있어 러시아 측 첩보와 차이가 있다. 이근 전 해군특수전단 대위 일행도 여기 포함된다. 외교부는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 귀국한 인원도 4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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