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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시민휴식공간 만든다" 오세훈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 본격화

기사등록 : 2022-04-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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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림천·정릉천·홍제천 4개 시범사업 실시
내년 상반기 상권·문화·역사 어우러진 수변공간 조성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홍제천 서울 물길을 따라 파리 센강 둔치에 조성된 것과 같은 노천카페가 들어서고 수려한 암반 경관과 역사 문화재를 활용한 휴식 명소가 탄생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4개 시범사업지 중 한 곳인 홍제천 상류에 '1호 수변 노천카페' 조성을 비롯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홍제천 인공폭포 현장을 찾아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도심 내 하천은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지만 그동안 도로나 제방 등으로 단절돼 접근이 어려웠다. 또한 홍수 대응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공간활용 역시 녹지, 체육 공간 등 단순하고 획일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향후 20년 서울이 지향할 도시공간 미래상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의 6대 공간계획 중 하나로 '수변 중심 공간 재편'을 제시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앞서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에 '지천 르네상스'로 표현됐다. 하지만 '지천'이라는 용어 대신 '수변'과 '감성'이라는 키워드를 담아 명칭이 바뀌었다.

서울시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상·중류)'에서 4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하천과 지역의 특성에 따른 선도모델을 마련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연내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우선 신원시장‧순대타운 등 지역상권과 가까운 '도림천'은 음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변테라스 등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력을 유도한다. 문화·여가시설이 전무했던 '정릉천'은 경관을 해치고 이용도가 떨어졌던 애물단지 복개구조물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홍제천 상류'에는 수려한 암반 경관과 역사 문화재인 홍지문‧탕춘대성과 연계해 명소화를 추진한다. '홍제천 중류' 인공폭포 주변에는 유럽 같은 물길 옆 '노천카페'도 조성한다. 시는 시범사업 4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서울 전역으로 사업을 확산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홍제천 수변과 역사자원을 연계한 명소화 [자료=서울시] 2022.04.27 sungsoo@newspim.com

서울시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본격화와 함께 총 약 100억 원을 투입해 3개 과제를 우선 추진한다. ▲유형별 사업모델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 ▲규제완화로 수변 노천 카페 등 다양한 문화‧경제활동 도입 ▲깨끗하고 풍부한 하천 회복을 위한 수자원 활용계획 수립 및 하천시설물 디자인 개선이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 3개소에 각기 다른 테마의 수변명소를 조성한다. 자전거도로 설치 같은 단편적 정비사업이 아닌, 지역만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서 하드웨어(시설물)와 소프트웨어(콘텐츠)가 결합된 수변공간의 가치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두고 추진한다.

현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구상을 마련한 상태다. 연내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내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홍제천'은 수려한 수변 암반 경관과,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자원인 홍지문·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을 연계해 감성적인 야경과 역사,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명소화를 추진한다. 문화재 원형을 보존하면서 보행로‧교각 등을 정비해 접근성을 높이고, 조망‧휴식 포인트와 야간조명 등을 다양하게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홍제천 인공폭포 인근 수변테라스 조감도 [자료=서울시] 2022.04.27 sungsoo@newspim.com

또한 인공폭포 시범사업으로 유럽 도시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길 옆 노천카페(수변 테라스 카페)를 도입한다. 시는 서대문구와 협업해 다른 시범사업보다 먼저 올여름 시민들에게 인공폭포 시범사업을 우선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수심이 얕고 말라 있는 하천이 사계절 내내 깨끗한 물이 흐르도록 수자원 활용도를 높이는 데에도 집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단순히 하천의 물리적 구조를 정비하는 차원이 아닌, 수변을 구심점으로 서울 전역을 매력적인 수세권으로 재편하는 작업"이라며 "지역경제 부흥, 나아가 25개 자치구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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