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AID) 소장은 미국이 이제 코로나19의 폭발적인 대유행 국면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이 지난 2년간 미국에서만 100만명의 사망자를 냈던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우리는 이제 희망컨대 더 통제되고 풍토병화된 국면으로의 실질적인 전환기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은 발언은 전날 파우치 소장이 PBS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팬데믹 단계에서 벗어났다고 언급한 이후 이를 더욱 명료하게 설명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즉 파우치 소장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은 종료된 것이 아니며 미국에서도 감염사례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WP는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는 의심의 여지 없이 팬데믹 상태에 있다는 점을 오해하면 안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팬데믹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우치 소장은 다만 미국의 경우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확산으로 대규모 입원과 사망 사례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지난 겨울 코로나19 변이의 폭발적인 대유행 국면에 진입했다가 최근 감소 단계로 접어들고 이제는 통제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수개월전만해도 하루 신규 감염자가 90만명에 이르고 수십만명이 입원하고, 3천명이 사망했지만 이제는 사망자는 300명가 될 정도로 감소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코로나19는 박멸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가능하면 매년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수준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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