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위안화 환율 상승)하고 있다. 역외 대달러 위안화 환율은 6.4 위안에서 6.5위안, 6.6위안 까지 치솟았디. 주가도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이 점치는 2022년 위안화 환율 레인지는 6.0위안~6.7위안 대다. 3분기 대달러 위안화 가치가 6.7위안 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물론 위안화가 다른 신흥국 통화처럼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차오상 증권 보고서는 '3분기 위안화 가치가 6.7 위안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다만 미국 달러 지수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다시 안정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주도 상하이지수 3000포인트가 무너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월 한달 상하이 종합지수는 11% 하락했고 중국 본토 A증시에서 451억 위안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4월에는 주가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다. 지수는 상하이 코로나 확산세와 베이징 등지의 초강력 동태쳥령 방역 , 미국 통화 긴축 등에 따른 주가 하락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4월 25일 5.13% 대폭락세를 보이며 3000 포인트를 내줬다.
2020년 우한 코로나 사태 당시 3월 2600포인트 대로 밀렸던 상황을 연상케한다. 우한 코로나 사태 당시 상하이지수는 약 3개월 만에 3000 포인트를 회복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4.29 chk@newspim.com |
약 위안화와 주가 하락은 중국 경제 펀더멘털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현상이다. 투자자들이 중국 거시 경제 앞날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고, 대표적인 위안화 자산에 대해 크게 우려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중국 거시경제는 상하이 코로나 사태와 전국적인 방역 강화.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등 서방의 긴축정책으로 갈수록 하강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2022년 성장 목표치인 5.5% 내외 달성이 물건너 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2분기 경제 상황이 예상 보다 훨씬 암울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경제가 2022년 한해 GDP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제 사회 전체를 옥죄는 저인망식 코로나 방역 대신 정밀 타격식으로 방역 정책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강력 동태청령이 거시 경제의 근간을 해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1분기 중국 경제는 시장 예상치 4.2% 높은 4.8%의 성장을 달성,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3월 중 하순과 4월 들어 선전 과 상하이가 봉쇄되고 베이징까지 준봉쇄 상황에 처하면서 거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전문기관들은 2분기 상황을 놓고 볼때 수요위축과 공급충격, 전망치 약화 등 중국 경제 3중 압력이 최고조에 달했으며 경제가 바닥권으로 추락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장을 보러 나온 베이징의 주부가 마트에서 채소를 고르고 있다. 2022.04.29 chk@newspim.com |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충격과 경제 하강 압력이 우한 코로나 사태 당시인 2020년 1분기 상황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2년 봄 전국 코로나 확산과 초강력 방역 정책은 현 시점이 농사철이어서 농업생산 영향이 불가피하며 특히 중국 경제 성장의 동맥인 장삼각 지대 첨단 산업과 물류, 수출 등에 대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이미 수출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민 소비와 부동산 투자, 기업 투자, 외자 직접 투자도 모두 크게 위축 되고 있다. 소비 심리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꽁꽁 얼어붙었다. 늘어나는 가계 부문의 저축이 소비 위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2022년 1분기 소매 판매 총액은 단 3.3% 증가에 그쳤다. 이중에서도 특히 3월 소매 판매는 마이너스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하이 도시 봉쇄가 지속된 4월 소비 부진은 한층 심각할 것이란 관측이다.
IMF는 최근 세계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중국 GDP 성장 전망치도 4.8%에서 4.4%로 대폭 낮췄다. 왠만하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중국 학자들도 이번에는 대체로 중국 경제의 하행 리스크가 크다며 2분기 경제 하강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경제 하강압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 '팡주부차오(집은 주거의 개념이지 투기의 대상이 아님)' 구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일부 2선도시와 3, 4, 5 선 도시들은 부동산을 경제 부양의 수단으로 동원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24일까지 중국 전역의 90개 도시가 100여차에 걸쳐 부동산 대출 및 금리 인하, 주택 분양및 구매 규제완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시장에는 규제가 더 풀리고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