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지목된 김인철 후보자가 한국외국어대 총장 시절 학교 재정난에 대해 학생들에게만 고통을 부담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한국외대 총장을 역임했던 2020년 9월 학교 측은 단과대학과 독립학부 교비의 30% 삭감,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의 예산 절감을 요구했다.
동시에 총장 측도 업무추진비를 삭감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학생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2022.04.15 kilroy023@newspim.com |
하지만 당시 김 총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 강 의원실 측의 지적이다. 실제 2020년 3분기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약 660만원이었지만, 같은해 4분기(10~12월)에는 이전 분기보다 더 많은 약 850만원을 사용했다.
다음해인 2021년 한 해 동안에는 3400만원이 넘는 업무추진비가 사용되면서 재정난에 대한 고통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외대 대학평의원회 회의록에서도 학교 측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을 인정하는 발언도 나왔다. 지난해 1월 대학평의원회 회의록에서 기조처장은 "당시 전액 삭감을 약속했던 것은 사실이며, 약속대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학교의 재정난을 학생사회와 학교가 같이 고통을 나누자더니, 학생에게만 떠넘기는 행위는 학생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8년을 지켜본 외대생들도 교육부의 불통과 불공정, 거짓말 행정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제공=강득구 더민주 의원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4.29 wideope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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