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재무부가 달러 표시 국채 2건의 이자 지급 의무를 달러화로 이행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이날 2022년 만기 유로 본드 이자및 원금 상환액 5억6천480만 달러와 2042년 만기 국채 이자 8천440만 달러에 대한 지급을 시티뱅크 런던 지점을 통해 이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국채 지급 의무 이행이 채권 발행 외환인 미국 달러화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과 서방 주요국들의 금융 제재가 가해지자 지난 6일 이 두건의 국채 보유자에 대한 이자 등을 달러가 아닌 러시아 루블화로 지급했다.
그러나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 감독기구인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는 지난 20일 러시아가 달러 표시 채권의 이자를 루블화로 상환한 것은 채무 불이행이라고 판정했다.
러시아는 유예기간 30일이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달러로 이자를 지불하지 않으면, 최종 디폴트 판정을 받게 돼 104년만에 국가 부도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지급한 금액이 제재를 가해온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에 지불될 지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 국면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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