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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방역 규제 강화...상하이는 조업 재개 확대

기사등록 : 2022-05-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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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노동절 연휴를 맞아 당국이 방역 강화에 나섰다.

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인 4월 30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25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5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이틀 연속 50명대를 유지했다. 29일 베이징 일일 확진자 수는 54명으로 집계됐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 중국 베이징시가 노동절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강화한 가운데 방역요원이 주민들의 핵산검사 증빙서를 확인하고 있다. 2022.05.02.wodemaya@newspim.com

베이징 시 당국은 노동절 연휴 기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방역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시 당국은 모든 음식점의 매장 영업을 금지하고 영화관 및 공연장 운영도 중단했다. 베이징시가 음식점에 대한 영업 중단을 지시한 건 2020년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이다. 다만 배달과 포장은 가능하다.

지난 5개월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베이징 최대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잠정 폐쇄됐다.

또 확진자가 비교적 많은 차오양(朝陽)구와 팡산(房山)구에서는 핵산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지난주 베이징 시는 전체 시민의 90%인 2천만 명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세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연휴 다음 날인 5일부터는 7일 이전에 받은 음성 증명서가 없는 경우 공공장소에 들어가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하다.

동시에 베이징 시는 경증 및 무증상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임시병원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앙(李昂)중국 베이징시 보건위원회 부주임은 30일 기자회견에서 "4000개 병상을 가진 임시병원을 건설했고 더 큰 임시병원을 건설할 예정"이라면서 "대비 차원에서 짓는 것이니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 중국 베이징시가 노동절 연휴 기간(1일부터 4일까지) 식당 내 취식을 중단시키는 등 연휴 기간 방역을 강화한다. 사진은 아침을 사러 나온 베이징 시민. 2022.05.02.wodemaya@newspim.com

◆ 상하이 경제 정상화 기대

3월 말부터 한 달 넘게 봉쇄령이 지속되고 있는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달 28일 2차 조업 재개 기업을 선별한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어 대상 기업에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2차 리스트에는 반도체 설계업체 유니SOC(紫光展銳 ·쯔광잔루이), 바이오 제약사 베이진(百濟神州·바이지선저우), 화웨이 등 1188개 업체가 포함됐다. 이로써 봉쇄 이후 조업 재개가 허용된 기업은 모두 1854개로 늘어났다.

앞서 당국은 4월 11일 테슬라, 상하이자동차, TSMC 등 중점 기업 666곳을 1차 '화이트 리스트'에 올려 '폐쇄루프' 운영을 조건으로 조업 재개를 우선 보장한 바 있다. 폐쇄루프 운영은 근로자가 외부와 격리된 채 공장 내 폐쇄 구역에서 거주하는 조업 방식이다.

1차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 중 조업 재개를 시작한 기업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상하이시 경제정보위원회는 "1차 조업 재개 대상 기업 중 80% 이상이 조업을 재개했다"면서 "상하이자동차그룹과 테슬라는 안정적으로 완성차 출하를 시작했으며 SMIC와 화훙 그룹도 설비 가동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 방역복을 입은 경찰들이 마트 앞에 서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달 30일 상하이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872명으로 봉쇄 초기인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9일에는 전면 봉쇄 해제의 필수 조건인 '사회면 코로나 제로' 목표도 달성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신규 확진자가 격리 통제 구역 안에서만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중국 방역 용어다.

중국 관영 건강시보(健康時報)는 "29일 기준 상하이의 신규 확진자가 모두 모두 격리 관리 통제 구역 내에서 발생했다"면서 "이는 상하이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완전한 봉쇄 해제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위건위 자오단단(趙丹丹) 부주임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상하이 방역은 중요한 단계에 놓여있으며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고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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