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국민의힘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 후보가 지역의 관심도가 높은 대곡역세권 개발과 서울시 기피시설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각 지역의 후보들을 직접 만나 논의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대곡역 복합환승타운 개발을 위한 협의 등 고양시 현안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대곡역은 3호선 등 5개 노선이 교차하는 곳으로 격자형 광역교통망 조성이 필요하고, 배후단지는 첨단벤처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민 제안 듣는 이동환 후보(왼쪽)와 김은혜 후보(가운데)[사진=이동환 후보 캠프] 2022.05.02 lkh@newspim.com |
그는 "고양시는 자족기능이 부족한 상태에서 창릉신도시 등 주택단지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제는 고양시의 미래를 위해 개발예정지는 주택단지 개발이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고양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곡역은 3호선과 경의중앙선 및 향후 대곡소사선, GTX, 교외선 등 5개 노선과 함께 9호선 급행연장까지 유치할 계획이어서 6개 노선이 교차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 후보는 대곡역세권 시범사업으로 복합환승센터를 민간개발로 공모해 진행하고, 대곡역에 주차타워빌딩 건립을 통한 환승기능을 극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배후단지 개발 시 첨단벤처산업을 유치하고, 일산테크노밸리 등 고양지역 산업단지와 연계하는 고양판 실리콘밸리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주민 동의가 우선"이라며 "이동환 후보가 공약하고 있는 대곡역 복합환승타운 개발 등을 정책협약으로 맺어 진행해 고양시민의 삶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만나 지역 내 서울시 기피시설 상생 및 서울시 간 광역교통망 구축을 제안했다.
고양시 정책 제안서 든 오세훈 후보(왼쪽)와 이동환 후보.[사진=이동환 후보 캠프] 2022.05.02 lkh@newspim.com |
이 후보는 서울시청에서 오 후보를 만나 "고양시는 그동안 수도 서울과 인접했다는 이유로 서울시 기피시설들을 떠안아 왔다"고 지적한 뒤 "서울시와 공동생활권인 고양시가 이제 특례시로 커진 만큼, 고양시와 서울시 간 상생을 위한 걸음을 재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양시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서울시 기피시설 중 서울시립승화원, 서울시립묘지, 난지물재생센터, 서대문구 음식물처리시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등이다.
고양시는 이에 서울시와 2012년 '상생발전 공동합의문'을 만들어냈고, 2019년 공동협의체를 구성했지만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2012년 '상생발전 공동합의문'에는 서울시립묘지 공원화 추진과 서울시립승화원 부대시설 운영권 지역주민 이양, 기피시설 주변 지역 우선 채용, 서울시 장사시설 공동사용이 담겼다.
또 난지물재생센터 내 악취포집사업과 악취측정 모니터링 전광판 설치, 대덕동 복지회관 건립, 교통여건 개선 등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단기적으로 2012년 상생발전 공동합의를 조속히 추진해 나가고, 난지물재생센터 복개 공원화와 서대문구 음식물처리시설 지하화를 위한 현대화사업을 조기에 착공해 달라"고 말했다.
또 "서울 은평구가 고양 지축 및 삼송지구와 서울 은평뉴타운 주민들의 반대에도 진관동에 쓰레기처리시설인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직접 나서 이전 검토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서울시 등지로 출퇴근하는 고양시민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서울시 간 광역교통망 구축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윤석열정부의 첫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인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만나 고양시 현안을 논의하고 핵심공약을 전달했다"면서 "핵심공약 중 교통 관련 사항은 서울시와 연관된 광역교통망이기에 서울시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안서에는 신분당선 일산 연장과 9호선 급행 고양 연결, 3호선 급행 확대, 자유로~강변북로 퀵앤퀵 지하고속도로 등이 담겼다.
오 후보는 "서울시와 고양시가 상생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기피시설을 지하화해 공원화하는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사례로 만들도록 이동환 후보가 제안한 내용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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