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풀브라이트 장학금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 위해 2일 오후 3시 한미교육위원단을 방문했지만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다.
사전에 방문 계획을 알렸지만 며칠이 지난 뒤 시험이 예정돼있다는 이유로 거절 답변이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박찬대(왼쪽부터), 윤영덕, 권인숙,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명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미교육위원단(Fulbright)을 항의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02 photo@newspim.com |
박찬대, 권인숙, 강민정,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문계획을 알린지 수일이 지난 주말 자정 무렵이 되어서야 시험이 예정돼 있다며 면담을 거절했다"며 "모든 학생들의 공정한 교육기회를 보장할 권한과 책무를 가진 교육 당국의 수장을 검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풀브라이트 장학금 의혹 검증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검증을 위해 필요한 자료 제출을 강력히 요청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공분을 가장 많이 사고 있는 것이 풀브라이트 장학금 의혹"이라며 "김 후보자의 두 자녀들은 물론이고 김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까지 온 가족이 '풀'(full)로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린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지낸 김 후보자와 배우자, 딸, 아들 등 가족 4명 모두 풀브라이트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자 본인은 1996년~1997년, 배우자는 2004년~2005년, 딸은 2014년~2016년, 아들은 2016년~2018년에 각각 풀브라이트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특히 후보자 자녀가 풀브라이트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던 시기는 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동문회 회장을 맡았던 시기와 겹쳐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교육위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두 자녀의 장학 프로그램 선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풀브라이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학업 경험이 적은 사람들이 장학금 프로그램 선호 대상"이라며 "김 후보자 가족 모두의 미국 경험은 많아도 너무 많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김 후보자 가족 모두가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와 풀브라이트 모두 기본적인 확인자료 조차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도 청문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즉각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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