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간판 모바일 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진출 성공에 힘입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비롯해 '에버소울', '아레스:라이드 오브 가디언즈' 등의 게임을 순차 출시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3일 열린 2022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여러 대작 타이틀을 중심으로 PC와 모바일의 완벽한 크로스 플레이를 제공을 통해 유저 접근성에 있어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획기적인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신규 IP인 오딘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만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마켓으로 오딘은 인지도가 없는 IP이기 때문에 기대와 함께 걱정도 컸었다"면서도 "오딘만의 게임 차별성을 내세우고 진성 유저 중심의 모객에 집중한 결과 출시 30여 일 만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고 대만 마켓 사이즈가 한국의 50%가 안 되기 때문에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기대하는 거에 두 배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CI. [사진=카카오게임즈] |
또 "카카오게임즈는 PC 게임 IP들을 확보해 가는 것도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사업 계획의 하나로 준비하고 있고 자회사의 PC 신작 개발과 더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를 통해 PC 라인업을 계속 추가하고 있다"며 "성장을 이끌어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사전 예약을 지난달 시작했고 빠른 시간 내에 런칭 행사를 열 계획으로 한국 시장이 일본 시장보다 작지만 국내 매출 순위 3위 내에 드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오는 2023년에 클라우드 기반 MMORPG 신작 출시 계획도 전했다. 나아가 자회사 라이언하트의 기업공개(IPO)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 계획도 공유했다.
조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경쟁력이 있는 게임 IP 확보에 집중하고 있고 이에 지난 1월 미국의 프로스트 자이언트에 이어 미국 플레이어블 월드에도 투자했다"며 "메타버스를 지향하는 플레이어블 월드에서 1차적으로 나오는 게임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MMORPG가 될 것이고 카카오게임즈는 두 회사뿐만 아니라 국내외 회사를 상대로 글로벌 경쟁력 있는 게임 IP에 투자하는 것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 라이온하트 IPO 관련 주간사를 선정하는 정도까지만 진행되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것은 많지 않지만 대만 출시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기술력이나 게임성이 검증됐고 무엇보다 라이온하트 자체의 개발력에 대해 충분히 검증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최대우선순위 옵션으로 라이온하트가 자본 조달을 통해 공격적으로 개발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속도도 높이자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임직원 연봉 인상 및 종속회사 편입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대해서도 당분간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영업비용 증가와 관련해) 인건비에 연봉 인상 효과가 반영되어 있는 부분이 있고 지난해 4분기 카카오게임즈로 종속회사들이 편입되면서 인력이 증가한 부분도 있다"며 "2022년 인건비와 관련해서는 1분기 기준으로 큰 변동이 없고 비정상적으로 또는 예외적으로 (시장이) 고려할 정도로 계획된 사항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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