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사절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을 보낼 것으로 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사절단에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를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이날 전했다.
미국내 대형 로펌 변호사였던 엠호프는 지난 2014년 해리스와 결혼했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시절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지명돼 부통령 후보로 나서 대선에서 승리했고,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됐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이 된 엠호프는 대형 로펌을 그만두고, 조지타운대 법대 등에서 강의를 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외조해왔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지난 2021년 도쿄 패럴림픽 대회 당시에도 미국 사절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새 대통령 취임식에 부통령 또는 국무부 장관,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보냈다.
하지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윤 당선인의 취임식 이후 불과 11일 만에 공식 방한, 정상회담을 갖는 점을 고려해 '세컨드 젠틀맨'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때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엠호프 이외에 마티 월시 미국 노동부 장관과 아미 베라 하원의원을 대표단으로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 베라 의원은 하원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아·태 소위원회 위원장이자 미 의회내 한국 관련 초당적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 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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