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 패키지를 곧 발표한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접근을 차단하는 블랙리스트 명단에 러 은행 기관들을 추가하고 연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트위터에 "우리는 더 많은 러시아 은행들의 SWIFT 배제와 허위정보 고위 유포자들에 대한 제재, 러시아산 석유 수입 등에 대한 6차 제재 패키지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EU집행위원회가 제안한 6차 제재 패키지안이 조만간 27개 회원국 승인 표결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될 새로운 러 은행으로는 최대 국책 은행 스베르방크를 포함한다고 익명의 외교관들이 귀띔했다.
로이터가 취재한 EU 관리들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이 4일 새로운 제재의 세부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올해 말까지 러시야산 석유 금수 조치를 포함한다. EU의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는 26%에 달한다.
특히 독일, 헝가리 등 일부 국가들은 의존도가 더 크다. 독일은 점진적인 금수 조치에 동참하는 가운데 EU 안에서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제재 동참 면제권을 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전언이다.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금수 조치는 가뜩이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소비자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유럽 의회 연단에 선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위원은 가스의 경우 구체적인 금수 계획은 이달 말에 제시할 예정이지만 수입원 다각화와 에너지 절약, 재생 에너지 사용 등으로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사용량의 3분의 2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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