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글로벌 '스판덱스 강자'인 효성티앤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년간 실적이 좋았던데다 올 초 지난해 보다 10배 증가한 보통주 1주당 5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새로운 고배당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선 업황부진 영향 등으로 실적과 주가가 동반하락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문제는 효성티앤씨를 바라보는 증권사의 시선이 '들쑥날쑥'이어서 개인 투자자들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티앤씨 주가는 연초이후 25%가량 떨어졌다. 지난 1월 3일 종가 54만3000원에서 전날 종가기준 40만5000원을 찍었다. 효성티앤씨가 지난달 말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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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놓고 증권사들은 효성티앤씨 주가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최대 30만원까지 차이가 나 개인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효성티앤씨에 대해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 '유지'를 제시했다. 올해 터키, 인도, 브라질, 중국 법인 증설 효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같은날 키움증권은 효성티앤씨에 대해 목표주가를 7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올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반등이 예상된다며 다소 낙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봉쇄 해제는 곧 매수 타이밍"이라며 목표주가로 65만원을 제시했다.
이렇게 목표주가 범위가 최대 30만원 가량 차이가 나다보니 개인 투자자들은 매매 시점을 잡지 못해 더 혼란스워러 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주식게시판에는 "증권사 목표주가가 너무 과하다"며 현 주가는 40만원대인데 어디까지 떨어질지 우려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효성티앤씨 주가는 지난해 최고가 93만5000원 대비 58%이상 떨어진 4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5년여만에 효성티앤씨 주식 7330주를 31억원에 매입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회사 오너일가가 회사주식 즉 자사주를 사들인 것을 놓고 주가가 최저점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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