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화상회의 과정에서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이른바 '짤짤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 의원은 4일 밤 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과문을 통해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당 보좌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강욱,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후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등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심사할 법사위 제1소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2.04.20 kilroy023@newspim.com |
최 의원은 사과와 함께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사의 자리를 불문하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최 의원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동료 의원이 화상회의 화면에 보이지 않자 이를 지적하면서 '성적인 행위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화상회의에는 일부 의원, 보좌진들이 참여했다.
이후 최 의원 측이 '짤짤이(손에 동전을 쥐고 홀짝을 맞추는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한 것'이란 해명을 내놓으면서 말장난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은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최 의원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최 의원은 며칠 전 저지른 심각한 성희롱 비위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며 제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2일 당 윤리심판원에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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