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 12명 중 5명을 거론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현저히 맞지 않는다고 '낙마 대상자'로 지적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대상이다.
민주당은 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 중간보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첫 내각임을 고려해 많은 부분을 양보해왔지만 의혹을 넘어 수사가 필요한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단지 첫 내각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동의할 수 없다"며 "이 다섯 명은 국민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 중간보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2.05.06 kilroy023@newspim.com |
그는 특히 오는 9일 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한 후보자를 가리켜 "청문회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은 물의를 일으켰고 입법부의 존재를 부정했으며 공당을 배후에서 조정하려 했고 무엇보다 피의자로서 수사에 비협조한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현재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본인으로서도 이런 의혹을 청문회 과정에서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자료 제공을 강력히 요구드리고, 한 차례 월요일(9일)로 연기됐지만 제대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매우 의문스럽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들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연결짓는 것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람이 물건도 아니고 무엇을 줄 테니 무엇을 내놓으라는 식의 흥정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그런 것은 상상도 하지 않는다. 저희는 연계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 후보자 자체가 이미 국민 과반이 부적합하다고 하지 않느냐"며 "동의안이 제출되면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얘기를 듣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그 판단의 기준은 국민 여론과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적격하다는 위원들의 판단이 있었고 국민들 역시 부적격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슨 딜(Deal)을 할 게 아니고 국민 눈높이에 비춰봤을 때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청문 보고서 채택이 없다고 밀고나갈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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