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고 있다. 한 후보자가 국회에서 인준되지 못할 경우 총리 없이 새 정부를 출범할 수도 있다는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윤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권의 총리는 한덕수 한 명"이라면서 "(인준이 되지 않을 시) 총리 없이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2022.04.13 photo@newspim.com |
윤 당선인은 전날에도 한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윤석열 정권의 총리는 한덕수 밖에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를 인준하지 않을 경우 총리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가 임명되지 않을 경우 그 역할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신하게 된다. 청문회 문턱을 넘긴 추경호 후보를 총리 대행으로 임명한 뒤 국정을 운영할 수도 있다는 것이 당선인 측의 의중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주도권을 내 줄 경우, 향후 국정 운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해 이미 부적격 판정을 내린 상황이다. 강병원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간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자는 대한민국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결격사유가 차고 넘치는 인사임이 증명됐다"며 인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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