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 군이 지난달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인 미사일순양함 모스크바호를 격침시키는데 미국 정부가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해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호에 미사일 공격을 성공시키고, 끝내 침몰시킬 수있도록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정보를 제공해 도왔다고 전했다.
다만 한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군 당국이 (위치) 정보 등 관련 정보를 제공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모스크바호 공격 결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14일 모스크바호를 수리하기 위해 항구로 예인 하던 중 탄약 폭발 화재로 인한 손상으로 안전성을 잃은 기함이 강풍을 만나 균형을 잃고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흑해 함대 모스크바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로 흑해 상의 모스크바호를 정밀 타격해 심각한 손상을 입혔고, 결국 예인중 침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첨단 무기체계를 갖춘 흑해 함대의 상징인 모스크바호 격침 사건은 러시아 정부에 큰 충격과 당혹감을 안긴 우크라이나 군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신문은 이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해 얼마나 은밀하고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우크라이나군이 그동안 러시아 장성 10여명을 사살하는 성과를 올린 배경에는 미국의 정보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군 동향과 관련한 실시간 군사정보를 은밀하게 키이우 당국에 제공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장성들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군 장성 12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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