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다음 달 1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박선영·이주호·조전혁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보수 진영 최종 단일화가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단일 후보 선출 방식과 기한 결정 등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다. 특히 또 다른 후보인 조영달 예비후보가 박선영‧조전혁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 재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본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박선영 예비후보 캠프 제공] 소가윤 기자 = 지난 8일 박선영·이주호·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의 단일화 협약식 진행 모습. 2022.05.09 sona1@newspim.com |
앞서 단일화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던 이 예비후보는 1명이라도 단일화에 합의하면 사퇴하겠다던 당초 약속대로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박선영·조전혁 예비후보는 실무진 협의를 통해 단일 후보 선출 방식과 기한 등을 논의한다고 9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와 지난 달 양자 단일화 합의 당시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내기로 했지만 조 예비후보와 재단일화를 하면서 다시 논의에 들어갔다.
조 예비후보 측은 다양한 선출 방식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본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여론조사보다는 다른 방식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박 예비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전제하겠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여론 조사를 하기로 해서 그 부분이 논의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지난달 21일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22.04.21 sona1@newspim.com |
조영달 예비후보는 박선영‧조전혁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 선출된 단일 후보와 재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혀 최종 단일화의 변수로 꼽힌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전날 낸 입장문에서 "세 후보가 먼저 단일화하면 그 후보와 원샷 단일화를 하겠다"며 "제안을 수용하면 단일화 일정을 협의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은 공개토론회가 선행돼야 하며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본 후보자 등록 기간이 촉박한 점도 변수다. 후보자 등록 기간인 오는 12~13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최종 단일화 성사 여부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교원단체는 보수 진영 내 단일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관계자는 "교육회복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후보자 간 단일화가 우선"이라며 "국민들에게 합의가 됐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으면 이번 선거에서 필패할 것이고 후보들은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극적 합의를 이룬 것처럼 후보 등록 하루 전날 단일화가 성사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총 7명이다. 보수후보는 박선영·조전혁·조영달·윤호상 등 4명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강신만·최보선 예비후보가 나섰으며 현직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선에 도전한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