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NHN이 오는 10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게임 부문에서 성수기 효과로 나홀로 4%대 매출 성장(전분기 대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웹보드게임 매출이 설날 성수기 효과로 늘어난 덕분이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웹젠,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NHN 게임 매출 성장은 올해 연간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보드게임머니 관련 월 결제한도를 상향하는 게임산업진흥법 법률시행령 일부 개정안 시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웹보드 규제 완화, NHN 올해 게임 매출 전년비 10% 이상 증가 기대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웹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신작 게임 부재로 전분기 대비 평균 10.5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NHN 게임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4.08% 늘어난 10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PC 웹보드 게임 매출이 설날 성수기로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 게임도 '디즈니 쯔무쯔무' 8주년 이벤트 효과로 본 덕분이다.
나아가 결제 및 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 사업 부문 전체를 합친 전사 실적 전망치는 매출 5107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04% 늘고, 영업이익은 7.53%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는 상반기 중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게임머니 월 결제한도가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1회 배팅 한도는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라 NHN 게임 부문의 매출 성장이 지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매출 전망치(게임 부문)는 전년 대비 10.32% 늘어난 약 4380억원이 예상된다.
NHN 관계자는 "게임산업진흥법 법률시행령 일부 개정안 시행공포 전까지 법제처 심사 및 이하 절차가 남아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웹보드 규제 개선은 우선 반가운 소식"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 게임 업계, 실적 반등 위한 신작 출시 장전 중...하반기 블록체인 게임 경쟁 본격화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웹젠은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작 게임이 부재한 상황에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뉴스핌이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웹젠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직원 평균 임금은 2020년 2억7473만원에서 2021년 3억1426만원으로 14.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는 같은 기간 3138명에서 3530명으로 12.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NHN CI. [사진=NHN] |
기업들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컴투스가 MMORPG '서머너즈워 : 크로니클' 출시를 준비 중이고, 넷마블은 MMORPG '세븐나이즈 레볼루션'을 비롯한 10여 종의 하반기까지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다수의 신작 출시도 예상된다. NHN이 SNG '우파루 프로젝트'와 슈팅 RPG '프로젝트 나우를, 컴투스가 스포츠게임 '크립토 슈퍼스타즈'와 수집형 RPG '워킹데드 : 올스타즈'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1년 블록체인 게임의 전체 게임 시장 침투율은 2.3%에 불과하지만 2025년까지 19.3%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이 본격 출시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블록체인 게임 시장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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