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윤 당선인의 집무실로 사용될 국방부 건물을 방문해 "안보 공백과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공관을 대통령집무실 이전 TF(테스크포스)위원들과 함께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이동하며 김병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2.05.09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대통령의 집무실은 특정인의 사무 공간을 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향후 미래를 결정하는 상징적인 정책 결정으로 봐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고 단시간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단 하루도 청와대에 들어갈 수 없다는 윤 당선인의 고집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국민도 반대하고, 돈도 그렇게 낭비해가면서 이전하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곳은 국방부와 합참이 같이 쓰는 곳이다. 동물로 비유하자면 국방부는 용맹스런 호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 호랑이를 갈기갈기 해체해 곳곳에 흩어놓는 꼴"이라며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공관 이동 문제 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물론 이미 결정된 사안이고 내일부터 새 대통령이 옆 건물에서 근무를 시작하니깐 정말 대한민국을 위해서 많은 성과를 남길 것을 간절하게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또 "무엇보다 새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수위 내내 관저 쇼핑, 집무실 이전 등만 남았다는 항간의 비판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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