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기간 미국 주도의 지역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미타 코지 미국 주재 일본대사는 미국의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화상으로 주최한 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와 일본이 포괄성과 높은 기준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IPEF의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미타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인도·태평양에 집중하고 있다는 강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미국 주도의 IPEF 공식 발족 선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우리는 지금 (IPEF 출범) 구상에 포함될 아이디어들을 더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으로 미국과 일본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위한 지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PEF는 미국이 구상하는 새로운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 협력체을 말한다. 이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통해 이 지역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에 대한 견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관련 구상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출범 시점이 계속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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