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1분기 감기약 매출이 급상승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감기약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감기약이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업계에선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대유행과 '셀프 재택치료' 증가로 인해 감기약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1위로 꼽히는 동아제약의 액상 감기약 '판피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2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같은 회사의 어린이 해열제 '챔프'는 전년 동기 대비 611% 폭증한 24억원을 달성했다. 감기약 뿐만 아니라 액상 진통제 '원큐 시리즈'도 73.3% 상승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올해 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해열진통제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앞으로 해열진통제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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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의 감기약 '테라플루'도 전년 동기 대비 162% 성장했다. 일동제약은 GSK의 테라플루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해열소염진통제 '캐롤애프'와 종합감기약 '캐롤비' 등 '캐롤 시리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성장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보면서 원활한 공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감기약 '씨콜드 시리즈'는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같은 회사의 감기약 '이지엔6'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7.3% 성장했다.
유한양행의 '코푸시럽'과 '코푸정'의 경우도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의 종합 감기약 화콜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가정상비약 수요 급증으로 감기약과 해열제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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