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가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비해 오는 11일 윤석열정부 들어 첫 전군 주요직위자 회의를 연다.
국방부는 합참 주요 보직자들이 참여하는 '핵 대응 태스크포스(TF)'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전날부터 조용근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국방부·합참 위기관리TF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판단 아래 현 상황을 관리하고 실제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 초기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7차 핵실험 재개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정부 출범과 오는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방한을 계기로 북한이 핵실험 재개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11일 오전 9시 서욱 국방부장관과 함께 이·취임식을 한 직후 전군 주요직위자 회의를 주재한다.
각 군 본부와 작전사령부급 이상 일선 부대 지휘관들과 함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책도 심도 있게 논의한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기술적 준비를 다 마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해도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에서 윤석열정부 세부 국정과제로 설정했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실질적 가동과 전략자산 전개 등 한·미 공조시스템 구축 전반을 점검하고, 한·미 연합 연습·훈련 확대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2.05.10 photo@newspim.com |
일단 북한이 최근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전술핵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에 실을 수 있는 초대형 핵탄두 실험을 할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군 당국은 윤 대통령 취임 첫날인 이날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윤석열 새 정부 출범을 사흘 앞둔 지난 7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했다. 지난 4일에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성능시험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정부를 '길들이기' 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겨냥한 '대미 협상력 제고' 차원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10일 0시를 기해 서울 용산 옛 국방부청사 지하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는 것으로 공식 집무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화상으로 군 수뇌부를 연결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국가안보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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