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6·1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란이 또 불거졌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단일화가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시교육감 보수 진영 예비후보인 조전혁·박선영 후보는 전날 오후 늦게 만나 단일화 방식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핵심은 어떤 방식으로 후보단일화를 하느냐에 있다. 양 캠프 모두 여론조사를 중심의 단일화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면서도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주관으로 서울시 교육의 현안과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2.03.14 pangbin@newspim.com |
우선 박 후보는 본인의 SNS를 통해 현실론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곧 본 후보 등록인데 새로운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신력 있는 곳에서 제대로 (여론조사를) 하려면 빨라야 일주일, 혹은 열흘이 걸리는데 지금 와서 새로 하자니, 그건 안 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지나간 여론조사를 더해서 평균을 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는 "지난 2월에 주장한 여론조사 100%를 받은 것이라는 것이 조 후보 측의 입장"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여론조사를 석 달 열흘쯤 지난 다음에서야 하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 후보는 "최선의 제안을 했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도 본인의 SNS를 통해 "저는 이미 사퇴한 이주호 후보와 합의한 100% 여론조사를 포함해 박 후보가 제안하는 모든 합의안을 수용하겠다고 했다"며 "최선의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는 지금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의 평균으로 결정하자고 한다"며 "합의 당사자에게 어떻게 이런 제안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박 후보는 현재 서울시교육감 후보 4자 구도에서도 이길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단일화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박 후보와 조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놓고 공방을 펼치면서 재단일화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온 모양새가 됐다. 이 후보는 보수진영 단일화가 진행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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