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 수익사업을 허가하는 법안을 처리해주고 고액의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대전에 위치한 수자원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황 의원의 대가성 후원 의혹은 그가 문체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해 2월부터 불거졌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황 의원은 2018년 수자원공사가 혁신사업 육성단지인 부산 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시 황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고 수자원공사는 국토위의 피감기관이다. 같은 해 7월 해당 법안이 통과된 후 황 의원은 수자원공사 간부로부터 2년 동안 총 10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3.31 leehs@newspim.com |
이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해 2월 황 의원과 수자원공사 실장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을 거쳐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됐다.
황 의원은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황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3월 대표 발의한 스마트도시법 개정안은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후원자는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스마트시티 관련 업무와도 무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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