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크래프톤이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 수 이상 성장하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PC와 콘솔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올 하반기 프로젝트M과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트리플 A급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웹 3.0 비즈니스를 강화를 위해 네이버제트와 조인트 벤처(JV) 법인을 설립하고 C2E(창작수익)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분기 최대 매출…MAU·유료 구매자 급증 영향"
12일 크래프톤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230억원, 영업이익 3119억원, 당기순이익 24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전분기 대비 17.8%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 1분기는 배틀그라운드 IP가 플랫폼 별로 균형 잡힌 성장세를 보인 분기였다"며 "PC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 콘솔은 274% 급증해 모든 플랫폼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감소 및 주식 보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등의 제거로 비용이 정상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626%로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호실적 배경에는 지난 1월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무료화 전환이 주효했다. 또한 모바일 게임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이후 장기 이탈 사용자의 상당 수가 복귀하며 평균 MAU 트래픽은 직전 분기 대비 세 배 가까이 확대됐고, 유료 구매자수는 2배 이상 상승하며 분기 매출 확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그 결과 PC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061억원, 콘솔은 274% 급증해 모든 플랫폼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3959억원을 달성했다"며 "특히 IP 콜라보레이션 및 탄탄한 라이브 서비스 구조를 기반으로 유저의 관심과 충성도가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매출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연내 트리플A급 신작 2종 출시...성장 모멘텀 장착"
올해 1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크래프톤은 연내 북미에서 트리플A급 신작 게임 2종(프로젝트M·더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하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간다. 또한 네이버제트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C2E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프로젝트M'은 크래프톤의 북미 독립 스튜디오인 '언노운 월즈'가 공상과학(SF) 세계관을 배경으로 개발한 턴제 전략 게임이다.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높은 그래픽 퀄리티와 차별화된 액션 매커니즘을 지닌 호러 게임으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크래프톤의 플래그십 타이틀이다.
조만간 크래프톤은 신작 출시 일정을 발표하고 사전 캠페인을 본격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배동근 CFO는 "연내 신작 2종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조만간 출시 일정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전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사내 프로젝트 인큐베이팅 조직을 통해 딥러닝 기반의 게임을 개발하고 스팀 플랫폼에서 퍼블릭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 3.0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네이버제트와 조인트 벤처 법인을 설립 중에 있다"며 "NFT 연구에 매진해온 인력과 게임 개발 경험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된 별도 조직이 게임 개발과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한 샌드박스 에디팅 툴도 디자인 중에 있으며, 내년 1분기 알파 테스트를 목표로 크래프톤이 추구하는 C2E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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