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참전용사의 아들이 윤석열정부의 초대 국가보훈처장(장관급)에 내정됐다.
박민식(57‧부산) 국가보훈처장 내정자는 아버지가 고(故) 박순유 중령(추서 계급)으로 시험을 보고 합격해 맹호부대 정보‧통역장교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1972년 6월 2일 베트남 중부 빈딘성에서 전사했다.
박 내정자의 아버지는 현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아버지가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전사할 당시 7살이었던 박 내정자는 6남매 중 넷째로 36살이었던 홀어머니 김순용 여사(86) 밑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꿈은 전사한 아버지 뒤를 이어 나라에 충성하는 군인이 되는 것이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내정자. [사진=대통령실] |
이처럼 보훈가족인 박 내정자는 2012년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한 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피감기관이었던 국가보훈처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박 내정자는 당시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의 복리 증진과 이분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본받을 수 있는 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를 한 박 내정자가 국가보훈처장에 취임하면 첫 의원 출신의 정치인 국가보훈처장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 경선 캠프에서 기획실장을 맡았고 당선 후 당선인 특별보좌역에 임명됐다.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 중이던 1988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서 일하다가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6년부터 검사로 근무했다. 11년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저돌적인 수사로 '불도저 검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2008년 한나라당에서 거물급 중진 3선 현역 정형근 의원을 제치고 부산 북구·강서구갑 공천을 받아 18대 국회의원이 됐고 19대 재선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였던 고(故) 최동원을 기리는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부산(57) ▲부산대 사범대 부설고 ▲서울대 외교학과 ▲외무부 국제경제국 사무관 ▲서울지검 검사 ▲18·19대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국회 정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 간사 ▲엄홍길휴먼재단 자문위원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 ▲법무법인 에이원 변호사 ▲국민의힘 20대 대선 정무특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보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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