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케미칼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폭등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영향 등으로 큰폭으로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조5863억 원이라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826억 원으로 86.8% 줄었다.
회사 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고객처 확보를 통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도 "국제유가 폭등,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 [사진=뉴스핌DB] 2020.02.17 hj0308@newspim.com |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이 매출 3조4747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 포장용, 의료용, 태양광용 소재 등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지만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료가 상승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수요 회복이 둔화되며 수익성은 제한적인 상승폭을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142억 원, 545억 원이다. 중국의 봉쇄조치와 전방산업의 제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미주∙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높아졌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7913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기록했다.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부담 증가 및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매출 1623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의 LC USA는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을 원료로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실적에 대해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수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 계획에 따라 손익 개선의 여지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부가 제품 확대 및 원가경쟁력 제고,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수익성 창출에 힘쓰는 동시에 수소∙배터리소재 사업의 본격적인 실행과 친환경∙리사이클 제품 확대 등 미래사업 역량을 확대해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주주가치 확대 및 ESG 경영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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