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인을 대상으로 한 첫 전범 재판이 열렸다. 이 러시아 군인은 민간인 사살 혐의를 시인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방법원은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러시아 육군인 바딤쉬시마린(21) 하사에 대한 첫 재판을 시작했다.
이날 법정에는 재판 참관을 위해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과 외국 취재진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우폴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현지시간 11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주택들이 공격으로 부서진 모습. 2022.05.12.wodemaya@newspim.com |
쉬시마린 하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2월 28일 교전 지역이던 우크라이나 동북부 한 마을에서 민간인을 AK-74 소총으로 사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민간인은 62세 남성으로 자전거를 탄 채 주거지 인근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던 중에 참변을 당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민간인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러시아군이 있는 장소를 알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쉬시마린 하사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쉬시마린 하사는 생포된 뒤 민간인 사살 혐의를 시인했다. 그는 "사격 명령을 받았고, 한 발을 발사하자 그가 쓰러졌으며 우리는 계속 진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검찰 측은 쉬시마린이 교전 수칙을 어긴 채 계획적으로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증거들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가 징역 10~15년 또는 최고 무기징역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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