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5-15 16:50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15일 오후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울진산불' 피해현장을 찾았다.
이 장관은 이날 역대 최장연소기록을 세운 '울진산불'로 보금자리를 앗기고 임시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울진군 북면 신화2리 '화동마을'을 방문해 이재민들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임시주택을 둘러보고 이재민들의 건강실태와 생활불편 사항을 꼼꼼하게 묻는 등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 장관은 또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경북도와 울진군 관계자들에게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복귀를 위해 복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피해현장에서 세입자이재민들과 화마에 앗긴 송이산피해농가들의 생생한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전종율 세입자이재민대책위 대표는 '이번 울진산불로 남의 집을 세내어 살면서 수 십년간 일궈 온 삶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러나 세입자라는 이유로 납득할 수 없는 보상기준에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며 "형평성 있는 보상체계 마련과 재기할 수 있는 충분한 보상책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세입자이재민들의 빠른 일상회복과 재기를 위해 관련 규정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며 위로했다.
또 이 장관은 '송이피해농가 도와주십시오'를 담은 펼침막을 든 '울진산불 송이생산농가피해대책위원회' 피해주민들과도 현장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송이피해농가들은 "매년 9월이면 송이채취에 나서 자식들을 키워왔다. 이제 송이철이 돌아와도 아무런 일도 하지못한 채 손을 놓고 있다"면서 "피해농가의 충분한 보상과 대체 소득원 지원이 절실하다.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 피해농가는 △ 송이피해농가 충분한 보상 △ 대체 소득원 개발.지원 △산불피해지역 생태계 복원통한 관광자원화 △울진산불피해보상법 제정 등을 건의했다.
이 장관은 "관련 규정을 세밀하게 검토해서 주민들의 건의가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날 김재준 울진부군수의 안내로 '화동마을' 이재민들의 생활실태와 복구 현황을 살펴 본 이 장관은 도 다른 피해지역인 울진군 북면 소곡리 마을로 이동했다.
이 장관의 이번 울진산불 피해현장은 방문은 경북·강원 산불의 주요 피해지역 현장을 살펴보고, 이재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복구에 반영하는 등 빠르고 실효적인 복구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로 구성된 정부 부처의 장관으로는 첫 방문이다.
한편 역대 최장연소 기록을 세운 '울진.삼척산불'로 피해규모는 2261억원에 이르며, 이재민은 408세대 587명이 발생했다. 또 주택 322동, 산림 2만523ha가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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