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북한의 발열 전염병(코로나19) 방역 치료를 위해 대규모 의료 지원단 파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5일 중국 동북일대 북한 전문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를 통해 수일내 북한에 코로나 감염자 치료를 위한 의료 인력과 장비, 필요 물자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의료 인력이 북한 에 들어가면 2020년 북한이 우한 코로나 사태로 국경을 차단한지 2년 여만에 처음으로 외부 인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미 북한에 파견할 의료 지원단을 꾸리는 준비 작업이 동북과 지안시 일대에서 거의 마무리됐으며 의료진과 약품, 장비와 설비가 수일내에 지안시와 북한 만포시 사이의 다리를 통해 북한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뉴스핌 기자에게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랴오닝성 북중 접경지 단둥은 현재 코로나19 감염 발생으로 인해 일부 지역이 봉쇄중이어서 단둥과 신의주 사이에 놓인 조중 우의 다리를 이용할 가능성이 낮다며 현재 지안시가 북한 코로나 방역 지원의 유력한 거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현재 의료 인력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쓰일 의약품과 의료 기기및 장비는 물론, 환자 수용을 위한 임시 이동 병원 막사를 세울 자재 등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지린성 지안시 세관. 뉴스핌 2020년 10월 촬영. 2022.05.15 chk@newspim.com |
최근 며칠 지린성 지안시 일대에는 중국이 지린성 퉁화(通化)시 등 북중 접경지 부근에 병원 막사를 지은 뒤 북한의 코로나19 감염자를 데려와 치료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의료진이 직접 북한에 건너가고 병원 막사도 북한 쪽에 세워 환자를 수용 치료하는 쪽으로 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5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중은 물과 산을 접한 이웃이라며 중국은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을 적극적으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펑파이 신문은 조선중앙통신사를 인용, 5월 13일 저녁부터 14일 18시까지 북한 전역에 신증 발열환자(코로나19 감염자)가 29만6180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펑파이 신문은 4월말 부터 5월 14일 18시까지 북한의 누계 코로나 감염환자가 모두 82만 62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가운데 32만550명이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이틀전인 13일만 해도 4월 말이후 북한의 발열(코로나19) 누계 감염자가 35만 여명이라고 전한 바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지린성 지안시 압록강 변에 철책이 설치돼 있다. 철조망 너머로 북한쪽 압록강변과 만포시 산야가 눈에 들어온다. 뉴스핌 통신사 2020년 10월 촬영. 2022.05.15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