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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배현성 "'우리들의 블루스' 덕에 감정의 폭이 넓어졌죠"

기사등록 : 2022-05-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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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말 많이 보고 배운 현장이었어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연기가 많았는데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생각해요."

전작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병아리 인턴 홍도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배현성이 이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고등학생 정현으로 분했다.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이 작품에서 10대의 청춘과 로맨스를 그려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배현성 [사진=어썸이엔티] 2022.05.16 alice09@newspim.com

"이 작품은 오디션을 2차까지 봤어요. 항상 오디션 때마다 긴장을 너무 많이 하는 편이라 그때도 아쉬운 마음이 컸거든요. 캐스팅 될 거라는 확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재미있게 하고 와서 아쉬움은 없었죠. 2차 때 (노)윤서 씨랑 같이 리딩을 했는데 그때 저희 모습이 마음에 드셨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배현성이 맡은 정현은 부모가 초등학교 때 이혼한 후 마초 같은 아빠와 단 둘이 살아가는 인물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약해 보이고 우유부단하단 평가를 받으며 '샌님'이라는 말을 듣기 일쑤이다. 그런 현이는 18살에 부모가 된다.

"캐릭터에 제 생각을 더하려고 하진 않았어요. 작품 속 현이가 처한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죠. 대본 속에서 영주(노윤서)를 위하는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게 배우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어떻게 하면 저희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노희경 작가가 집필을 맡아 화려한 캐스팅 군단을 자랑했다. 고두심, 김혜자, 이병헌,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신민아, 김우빈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런 와중에도 큰 화제를 모았던 것이 정현과 방영주 10대의 임신이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배현성 [사진=어썸이엔티] 2022.05.16 alice09@newspim.com

"현이는 대사보다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게 많았어요. 매 순간마다 눈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인물이었거든요. 그래서 어려움도 많았고요. 가장 중요시 했던 부분은 설득력이었던 것 같아요. 적은 대사 속에서 영주에게, 아빠에게, 그리고 시청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거든요.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지점이기도 해요."

10대의 성(性)을 수면 위로 올린 드라마는 '우리들의 블루스'가 처음이다. 임신 후 가족과의 갈등과 설득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기도 했다. 배우로서 많은 부담을 안아야 했던 만큼, 주변의 조언은 더욱 큰 힘이 됐다고.

"감독님과 대본 리딩때부터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저한테 정현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이 물어보시기도 했고요. 현장에서는 저희가 하는 걸 믿고 맡겨주셨죠. 작가님도 너무 잘했다고, 화면에 잘 담길 것 같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기뻤고요(웃음). 선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라 주눅 들지 말고 하면 잘할 것 같다는 조언이 힘이 많이 됐어요."

극중 정현은 아버지 정인권(박지환)과 엄청난 갈등을 빚는다. 정인권은 자신의 친구에서 악연으로 번진 방호식(최영준)의 딸을 임신시켰다는 사실에 분노해 아들과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제가 아버지한테 심한 말을 하고 밀쳐서 넘어뜨리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을 하기 전부터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고요. 심한 말을 하는 것부터 마음에 걸리는데 밀기 까지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선배가 먼저 와주셔서 걱정 말고 세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한 번에 잘 끝내야 편하다고. 하하. 긴장을 많이 풀어주셔서 편안하게 잘 끝냈던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배현성 [사진=어썸이엔티] 2022.05.16 alice09@newspim.com

대학병원 인턴에서 10대 고등학생을 연기했던 배현성은 이제 차기작 '가우스 전자'로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에 들어간다. 동명 웹툰 원작인 차기작에서 배현성은 가우스 전자의 경쟁사 파워그룹의 후계자 백마탄 역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나선다.

"전에 했던 캐릭터들과 다르게 엉뚱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행동에서 나오는 재미 포인트가 있어요(웃음). 그동안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이번 백마탄을 연기하며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나 욕심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싶어요."

2018년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데뷔해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다. 대중에게 서서히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있는 순간에 '우리들의 블루스'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 작품이었다.

"매 작품에서 눈빛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이야기가 많더라고요(웃음), 이번에도 눈으로 감정을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 덕분에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폭이 더 넓어진 것 같아요.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고요. 이번 작품을 잘 끝냈으니 앞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어요. 배우로서 장기적인 목표는 다채로운 캐릭터로 인사드리는 거예요. 다작이 목표입니다.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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