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의 가치 폭락과 관련해 어떤 펀드도 고수익을 약속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조를 모르기에 조심스러우나 투자수익 또는 예치이자 20%는 전 세계의 금융산업이 재편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2022.04.08 204mkh@newspim.com |
최근 폭락한 루나 사태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라폼랩스는 투자자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폰지 사기'라는 비판에도 시중 금융권에서 볼 수 없는 고금리에 톡한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 그러나 테라 가격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담보 역할을 하는 루나 가격도 폭락한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펀드도 이런 약속을 할 수 없다"며 "탑플레이어의 수익률이 몇 조 한정 자난 내에서 수수료(fee)를 제외하고 10~15% 정도이지만 이것도 약속을 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단한 내용을 보면 상시가 아니라 특정 이벤트에 특정 고객에만 주는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벅차 보이는 숫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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