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노년층 절반 이상이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어르신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 모델 '해소당(偕笑堂)'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어르신들의 주도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마음껏 테이블'의 모습. [사진=서울시] |
해소당은 '함께 모여 웃는 집'이라는 의미다. 이를 노인복지관 2곳(시립도봉노인복지관·구립우리마포복지관)에 적용해 기존의 비좁고 삭막했던 복지관의 유휴공간을 개선했다.
어르신 스트레스 관리의 핵심은 사회적 관계망 강화다. 이에 공간의 기능·동선, 이용자 행태를 분석해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커뮤니티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구체적으로 ▲웰컴데스크 ▲커뮤니티 공간 ▲마음껏 테이블 ▲마음튼튼 상담실 ▲마음나눔 대화부스 등이 마련됐다. 이들 공간을 이용하며 어르신들이 복지관에서 서로 관계를 맺고 사회적 소속감을 느끼도록 한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를 진단해볼 수 있는 '디지털 마음보기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트레스 상태를 측정하고 10초 호흡법, 5분 손 지압법 등 간단하면서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안내한다. 정기 진단을 통해 스트레스 상태가 일정 이상으로 측정될 경우엔 복지관의 상담서비스와 연계한다.
시는 향후 복지관 신축이나 리모델링 시 해소당 모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디자인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려는 새로운 공공디자인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 사업을 추진해 생애주기별·상황별 스트레스 요인을 개선하고 개인과 사회 모두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이어나가도록 도와 왔다.
주용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로 우울감을 느끼셨을 어르신들이 해소당 공간에서 서로 교류하고 교감하며 활력을 되찾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을 디자인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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