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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펄어비스가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직접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지난 4월 관계사 레드폭스 게임즈의 자산을 처분해 북미·유럽에 이어 남미 시장까지 직접 서비스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4월 관계사 레드폭스 게임즈의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매각 규모는 5~6억원 정도로 남미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판단 때문에 매각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득가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2022년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의 남미 지역 서비스를 직접 서비스로의 전환한다는 계획을 공유한 바 있다.
레드폭스 게임즈는 2017년 펄어비스가 남미 게임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5억6600만원을 출자해 약 20%의 지분을 확보한 관계사다. 펄어비스는 2016년 레드폭스 게임즈와 검은사막 남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이후 남미 최대 게임 축제인 '브라질 게임쇼'에 참가해 검은사막 단독부스를 운영하는 등 브라질 시장 공략에 특히 신경을 써왔다.
펄어비스는 레드폭스 게임즈 매각을 통한 직접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펄어비스 실적은 3년 연속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매출은 2019년 5259억원에서 지난해 24.65% 감소한 403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06억원에서 71.45% 줄어든 430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펄어비스는 올해 상반기 간판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의 중국 시장 진출 실패로 1분기 실적도 부진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60.4%나 감소했다. 인건비와 지급수수료가 지속 증가하는 것도 펄어비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1분기에만 인건비와 지급수수료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8%, 22.5% 증가한 436억9400만원, 205억8000만원을 지출했다.
[자료=펄어비스] |
펄어비스는 하반기 대형 신작 게임 '붉은사막'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는 메타버스 콘셉트의 '도깨비'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주력 게임 검은사막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의 노후화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신작 게임의 성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영효율화를 위해 레드폭스 게임즈를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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