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스리랑카가 최악의 외환위기를 겪으며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돌입했다.
스리랑카는 지난 4월 18일자로 만기가 돌아온 2건의 국채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이후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거쳤지만 결국 이자 지급시기를 놓치면서 공식 디폴트 상태가 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2023년과 2028년 각각 만기인 국채 총 12억5000만달러의 이자 지급일을 놓쳤다. 채권 이자는 총 7820만달러(약 999억원)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재한 스리랑카인들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4.17 hwang@newspim.com |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말 스리랑카의 채권 이자 미지급 이후, 스리랑카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CC'에서 '선택적 디폴트'(SD)로 세 계단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난달랄 위라싱게 스리랑카 중앙은행장은 이에 대해 "선제적인(pre-emptive) 디폴트"라고 설명했다.
스리랑카의 대외 부채는 총 510억달러(약 65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JP모건체이스 등의 분석에 따르면 스리랑카가 올해 갚아야 할 대외 부채는 약 70억달러(약 8조9500억원), 5년간 갚아야 할 대외 부채는 약 250억달러(약 32조원)다.
스리랑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기대하고 있다. 워라싱게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는 "재무부가 어떤 형태로든 구제금융 협의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며 "이르면 IMF가 20일경 관련 협의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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