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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너져도 당분간 페드풋 기대 어렵다"

기사등록 : 2022-05-2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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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연일 급락 중이지만 페드풋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페드풋'은 'Fed(연방준비제도)'와 '풋옵션'의 합성어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연준이 구원 투수로 나서서 주가 하락을 방어해준다는 의미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최소한 아직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증시 구제에 나설 것을 기대하지 말라면서 관련 전문가 코멘트들을 소개했다.

연방준비제도.[사진=블룸버그통신]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시장 혼란이 서프라이즈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증시가 힘든 주간을 겪고 있으나 투자자들이 즉각적인 페드풋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TD증권 글로벌 금리전략 대표 프리야 미스라는 "금융여건 긴축은 연준의 금리 인상 및 양적긴축(QT)의 의도된 결과"라면서 "연준은 총수요 (증가)를 둔화시키길 원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금융 여건도 타이트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 증시 S&P500지수가 전날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매도세를 겪었는데, 이보다 앞서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코멘트는 시장 흐름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전날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관한 한 행사에서 "시장 변동성이 나타나는 날들이 분명 있다"면서 "연준의 경제 판단에 시장이 앞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좋은 것이며, 금융 여건이 전반적으로 타이트해졌는데 이 역시 우리가 필요로 하던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연준이 급락한 시장을 떠받치려 하지 않을 것이란 데 무게를 뒀다.

애나 웡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기간 상승분을 다 덜어내려면 지금보다 낙폭이 두 배는 더 커져야 한다면서, 연준이 지금의 하락장을 반길 것 같다고 말했다.

JP모간은 증시 하락이 성장세를 다소 끌어내려야 하는 연준의 작업을 수월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덴트 역시 "지금까지 나타난 시장 상황은 성장세를 낮추고 제한적 수준인 공급에 맞춰 수요를 끌어내리기 위해 연준이 금융 여건을 타이트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점에서 목표에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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