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마약 투약 상태에서 무차별적으로 지나가던 행인을 폭행하고 사망까지 이르게 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0일 오전 강도살인·폭행·출입국관리법·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서울 금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A씨는 이곳에서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됐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행인을 무차별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A씨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빠져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2.05.20 heyjin6700@newspim.com |
검은색 반팔티셔츠에 운동복 바지차림으로 오전 7시 25분쯤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피해자를 왜 죽였나', '왜 경찰 조사에 협조 안했나', '마약한 것 인정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호송차에 올랐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6시쯤 구로구의 한 공원 앞에서 60대 남성의 얼굴을 여러차례 발로 폭행하고 주변의 도로 경계석(연석)을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남성의 금품도 가지고 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도주하던 A씨는 인근에서 리어카를 끄는 노인도 폭행했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된 A씨는 마약류 간이 시약검사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분석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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