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2022년 3~5월 코로나19 방역 통제로 움츠러든 경제 부양을 위해 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전방위 경제 부양의 칼을 빼들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격인 5월의 5년물 LPR(대출 우대 금리) 금리를 4.45%로 0.15% 포인트 인하 발표했다.
중국의 5년물 LPR 금리 인하는 장기 부동산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2022년 초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중국의 주요 경기 부양 조치중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20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년물 LPR 금리를 종전 4.6%에서 4.45%로 낮췄고 1년물 LPR 금리는 종전대로 3.7%를 유지했다.
LPR은 중국 인민은행이 18개 은행의 금리 보고값의 평균을 토대로 매월 20일 고시한다. 중국에서 LPR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LPR금리중에서도 5년물은 부동산 담보 대출 등 장기 대출과 관련이 큰 것이어서 중국 정부가 사실상 부동산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동원하고 나섰다는 분석을 낳게한다. 이번 5년물 LPR 금리인하로 시중 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광둥성 선전시 중심가에서 빌딩 기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핌 2021년 12월 촬영. 2022.05.20 chk@newspim.com |
중국은 그동안 '팡주부차오(房住不吵, 아파트는 투기수단이 아니라 주거의 개념)' 원칙을 내세워 부동산 시장을 엄격히 규제해왔으나 상하이 도시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경기 부양 카드를 빼든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면서 2022년 1~4월 중국 부동산 거래 시장은 계속해서 부진한 상황을 보여 왔다. 특히 주택 판매는 30%나 줄었고 연속 8개월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제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지금처럼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는 경제 부양에 속도가 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부동산의 중국 GDP 성장 기여 비중은 약 6.8%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PR 5년물 금리 인하에 앞서 인민은행은 개인의 첫 주택 구매 대출 금리 하한을 0.2% 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치 이후 산둥성 칭다오, 텐진, 허난성 정저우, 저장성 닝보 등 여러 도시에서 개인의 첫 주택 대출 최저 금리가 4.4%까지 떨어졌다.
금리 뿐만 아니라 부동산 대출 비율 규제도 여러 지방에서 속속 완화되고 있다. 허베이성 성도인 스자좡 등 많은 지방 도시들이 첫 주택 구매시 대출 비율을 기존 70%에서 80%까지 확대하고 나섰고 일부 도시들은 두번째 주택 구매시에도 대출 비율을 종전 60%에서 7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선전시 아파트 공사 현장. 뉴스핌 통신사 2021년 12월 촬영. 2022.05.20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