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카콜라가 재활용을 위해 뚜껑이 일체형으로 된 제품을 영국에서 출시했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코카콜라 영국 지사는 이번 주 초부터 뚜껑이 제품에 붙어 있는 코카콜라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코카콜라 슈가 제로, 다이어트 코크 등 다양한 콜라 제품부터 판타, 스프라이트, 닥터페퍼 등 다양한 코카콜라 상품이 뚜껑 일체형으로 전환된다.
코카콜라 영국 지사가 출시한 뚜껑 일체형 코카콜라 제품. [사진=코카콜라] |
회사가 뚜껑을 병에 붙이기로 한 이유는 재활용 때문이다. 사람들은 병은 플라스틱 재활용하면서 뚜껑은 쓰레기통에 버린다.
존 우즈 코카콜라 영국 지사장은 "(뚜껑 일체형 병은) 소비자들이 병을 재활용할 때 뚜껑도 빼먹지 않게끔 한다. 작은 변화이지만 큰 영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NN은 플라스틱이 주요 환경 오염 문제이긴 하지만 코카콜라에 있어 기업 이미지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코카콜라'란 상표명이 붙은 페트병과 뚜껑이 해변에서 나뒹굴 경우 소비자들에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4년까지 음료 기업들에 일회용 페트병에 뚜껑을 부착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18년에 '쓰레기 없는 세계'(World Without Wast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페트병과 캔을 만들고, 2030년에는 용기의 50% 이상을 재활용 소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환경단체들은 코카콜라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레이엄 포브스 그린피스 글로벌 플라스틱 프로젝트 대표는 "플라스틱 뚜껑이 페트병에 붙어있는 것과 관계없이 코카콜라는 매년 수십억 개의 플라스틱 병을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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