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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행금지 시간 해제·김포~하네다 노선도 곧 재개…항공업계 살아날까

기사등록 : 2022-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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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비행금지 해제 검토 돌입했지만 시점은 미정
"해외는 대부분 완화"…복잡한 검역절차가 발목
가격 치솟는 항공권…짧은 판매기간에 성수기 '울상'
티웨이·제주항공 선판매 논란도…실적 양극화 지속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나고 일상회복이 본격화하면서 하늘길을 막았던 각종 제한이 풀리며 항공업계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일부 완화하고 여객기 증편 속도를 앞당긴 데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시행 중인 '비행금지 시간(커퓨:curfew)'를 해제하는 방안도 부처 간 협의에 들어갔다. 여기에 한일 수도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김포~하네다 노선도 내달 초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상당수 국가가 국제선을 대부분 회복한 만큼 우리나라도 속도를 더 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사들이 항공권을 원활하게 팔 수 있도록 증편 스케줄을 확정하는 시기도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첫 주말을 앞둔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04.22 mironj19@newspim.com

◆ 커퓨 해제 협의 시작했지만 시점은 불분명…검역절차 완화해야 국제선 정상화 가능

24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커퓨를 없애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방역당국 등이 협의에 들어갔다.

앞서 방역당국은 입국자 PCR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 등을 격리하는 등 입국시 검역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비행을 제한한 뒤 해당 조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중단됐던 국제선을 재개하기 시작하자 항공업계는 야간에 항공기를 띄울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미국에서 도착한 항공기를 아침에 동남아로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항공기 한 대를 여러 번 띄울수록 운영 단가를 낮출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커퓨 해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커퓨를 없애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입국 검역 절차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국제선 회복을 위해 PCR 음성증명서 제출과 자가격리 등의 검역을 해제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검역수준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커퓨 해제를 통한 국제선 정상화를 위해 검역 절차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업계 요청이다. 오는 23일부터 입국 전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할 수 있게 됐지만 입국 후 검사 2회, 3차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만 자가격리 면제 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커퓨를 해제하면 입국자 상황에 따라 다른 검역절차를 거치기 위한 추가 인력이 필요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제한적인 증편 규모에 더해 커퓨가 국제선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항공권 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다. 3년 만에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항공권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이유다. 매달 증편 규모를 정하고 있어 7~8월 항공 스케줄을 정하지 못한 항공사들은 성수기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운항스케줄 매월 정하면서 판매 어려움도…LCC 적자 지속 vs FSC 영업이익 확대 '양극화' 지속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은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은 항공권을 판매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매달 운항 스케줄을 정하다보니 촉박한 판매 기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권을 미리 판매해야 좌석을 채울 수 있는데 제약이 너무 많다"며 "항공당국이 증편 권한을 다시 가져온 만큼 스케줄을 미리 정해야 판매 기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포공항도 국제선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의원단의 면담을 계기로 일본 정부와 하네다 노선 재개를 위해 협의에 속도가 붙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자민당 내 이견이 약간 있어서 조금 늦어질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내달 1일 재개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재개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항공업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저비용항공사(LCC)는 작년 대비 손실 폭을 줄이겠지만 올해도 적자를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올해 영업이익이 1조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올해 실적(932억원)의 3배에 가까운 2770억원을 달성할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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