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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항공우주작전본부서 한미동맹 과시 '대북 경고 메시지'

기사등록 : 2022-05-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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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바이든 대통령, 오산 KAOC 동행
한미 정상‧미 대통령 방문 하기는 처음
尹 "北 공동 대응" 바이든 "억지력 중요"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한미 군사동맹의 상징인 오산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찾아 강력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고 사실상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방한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함께 한국 공군의 작전사령부와 미7공군이 함께 근무하는 오산 공군기지를 찾았다. 한국을 찾은 미국 대통령이 KAOC를 찾은 것은 처음이고 한미 대통령이 함께 찾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윤석열정부 출범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겨냥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의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사실상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서울=뉴스핌]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2.05.22 skc8472@newspim.com

KAOC은 한반도 전역의 공중작전을 지휘하는 사실상 한미 항공작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전평시 한미군의 '눈'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한반도 전역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모든 항공기‧민항기의 항적을 스크린에 띄워 한 눈에 볼 수 있다.

유사시에는 한국군의 공군작전사령관(중장)과 미7공군사령관(중장)이 함께 지하 깊은 요새처럼 자리 잡은 벙커에서 한미 군에 실시간으로 적의 항적과 각종 공중 도발을 조기에 탐지해 각 군에 전파한다. KAOC은 몇 개의 지하 철문을 열고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몇 겹의 방어벽으로 보호돼 있다.

KAOC에 들어선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장병들에게 "여러분은 서로에 대한 양국의 헌신, 한미 연합군, 한국전쟁에서 함께 희생을 통해 맺은 한미동맹의 힘을 대표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 덕분에 한국은 70년이 지난 이 시점에 강하고 번영하며 혁신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됐고 우리 동맹은 날마다 더 강해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군은 지금도 여전히 경계를 서고 있고 10년 전, 20년 전, 40년 전과 마찬가지로 필수적"이라면서 "위협을 억제하고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2.05.21 photo@newspim.com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동행한 윤 대통령은 "항공우주작전본부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인 장소이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는 고도화하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면서 "항공우주작전본부가 3축체계를 운용·통제하는 중심이며 한국 안보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제가 함께 찾은 것은 한미간에 강력한 안보동맹을 상징하는 것"이라면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KAOC는 한반도 전구(戰區) 내 항공우주작전을 지휘·통제하는 한국군의 '전략사령부' 역할을 한다.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가운데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통합 운용하는 'K2 작전' 수행 임무도 맡고 있다.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한미 군 당국 간 정보공유체계 강화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미 태평양사령부와 주일미군사령부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링크 시스템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오후 2시 25분께 KAOC 방문을 마친 뒤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이 떠날 때 두 정상은 서로를 향해 엄지척 인사를 건넸다.

이후 윤 대통령은 우리 공군의 중앙방공통제소(MRCR)를 찾아 영공 방위에 여념이 없는 일선 장병들을 격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산 미 공군기지를 찾아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일본으로 떠났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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