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시는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한 디지털 역량교육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디지털재단에 따르면 55세 이상 고령층의 키오스크 이용률은 4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코로나로 자동화 기기가 확대됨에 따라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문제 해소에 주목했다.
시는 올해 초 '디지털 역량강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키오스크 교육 ▲디지털 안내사 배치 ▲디지털 접근성 표준제도 확산 ▲시민 인식 캠페인 실시 등을 시행 중이다.
서울 시민청 스마트서울전시관에서 키오스크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
먼저 서울디지털재단의 '어디나지원단'은 1:1 밀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원단은 어르신이 어르신을 교육하는 '노노케어' 방식으로 키오스크 활용법을 가르친다. 이와 함께 '스마트서울캠퍼스'를 운영해 어르신 혼자서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또한 과기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디지털 배움터'를 통해 키오스크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을 기초·생활·심화·특별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 교육을 선사한다.
올해 4월에는 '디지털 체험존'을 개관해 디지털 강사·서포터즈가 상주하며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 버스 내에 키오스크·스마트패드 등 환경을 완비한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버스'도 운행 중이다.
더불어 시내 곳곳에 디지털 안내사를 배치해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키오스크 사용을 돕는다. 안내사는 약 100명으로 동묘앞역, 제기동역, 연신내역 등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지역의 다중이용시설 등을 순회한다.
교육 수료 이후에도 실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길찾기 앱을 활용해 지역의 키오스크를 찾아가 작동해보는 '온동네가 1일 체험장'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과의 협업을 통한 협력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디지털 교육 강사와 참여자, 유관 단체, 키오스크 활용 서비스 제공기업, 서울디지털재단 등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접근성 표준제도를 확산하고 디지털 약자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펼친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젊은 세대와 달리 어르신들을 디지털 환경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기초부터 알려주는 디지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어르신들의 애로사항 중 하나가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 것인 만큼 쉽고 편하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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