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한류와 함께하는 문화서울' 조성에 나선다. 코로나로 위축된 문화예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청년과 취약계층 청소년에 바우처를 지급하고 문화복지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 권역별로는 랜드마크를 두고 K컬처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선도 도시로 발전시킨다.
오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를 찾아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문화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취약계층 4대 정책과 청년 지원 공약에 이은 3번째 공약 발표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문화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썸!캠프] 2022.05.23 youngar@newspim.com |
◆ 19세 청년에 30만원씩 지급...취약계층엔 예술교육
이날 오 후보는 문화정책이면서 청년을 지원하는 '서울형 청년문화패스' 도입을 언급했다. 19세 청년들에게 3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해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로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살리면서 청년의 문화예술소양도 키우는 효과를 노린다. 오 후보는 1년에 19세에 도달하는 청년 숫자를 약 7만 5000명으로 보고 4년간 30만명에게 9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실제로 유럽에서는 젊은이들이 문화패스를 가지고 순수예술공연을 관람한다"며 "처음에는 19세에 도달한 청년들만 대상으로 실시하고 점차 연령대를 확대해 청년층이 매년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청년문화예술인들의 활동도 지원한다. 서울시 산하 문화시설인 서울형 뉴딜일자리를 통해 청년예술인 인턴십을 확대하고 공연단체의 제작 지원 및 공연 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문화복지프로그램인 '1천원의 행복'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취약계층 청소년의 문화예술기회를 확대한다. ▲통합문화이용권 ▲예술영재 교육과정 ▲장애청소년 미술교육 확대 등도 추진한다. 개인별 10만원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 발급도 늘린다.
◆ K팝공연장·돔구장 등 건립..."연평균 5000억 이상 경제 효과"
오 후보는 '문화서울'을 위해 권역별 문화예술 랜드마크를 조성해 K컬처 기반의 컬처노믹스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비축기지(서북권) ▲잠실MICE복합문화공간(동남권) ▲서울 아레나 복합문화시설(동북권) ▲제2세종문화회관(서남권) ▲노들섬(도심권) 등을 건립·재정비한다.
문화비축기지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공간이지만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대중문화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든다. 동남권에는 잠실MICE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다목적 돔구장'이 건립된다. 돔구장은 3만석 이상의 슈퍼 아레나 구장과 K-POP 공연 등 문화공연장 기능을 겸하는 복합시설로 꾸며진다.
창동역에 건설될 서울 아레나는 세계적 수준의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오 후보는 "창동역에 건설될 서울 아레나는 국내 최대 K-POP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된다"며 "9000명 이상의 일자리와 연평균 5000억 이상의 한류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연장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에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추진된다. 도심인 노들섬은 섬의 정체성과 한강의 조화를 고려해 외관과 디자인을 전면 개선해 글로벌 예술섬으로 재탄생한다.
오 후보는 "과거 제가 10년 전에 노들섬 예술섬 프로젝트라고 해서 오페라하우스도 구성하고 했는데 그 이후에 무산됐다"며 "디자인 변경 등을 위해 이미 위원회가 구성돼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올해로 개관 44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을 '뉴예술디지털아트센터'로 리빌딩한다. 리빌딩을 위해 공연예술전문가들과 TF팀을 구성해 리모델링 등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외벽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도 설치해 디지털 아트 전시도 활성화한다.
오 후보는 "다시 태어난 광화문 광장과 함께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광화문 광장 주요 일대를 활용해 미디어 파사트 축제도 기획 중"이라고 했다.
한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바로 한강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공약을 보니까 강변북로 전 노선을 덮겠다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급조된 공약"이라고 평했다.
다만 "일부에 오버패스를 만들고 그 구간에 한해서만 지하화를 해서 윗부분을 공원과 같은 여유공간으로 하는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이정도 계획은 저도 구상하고 있다"며 "송 후보가 말한 15조원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합리적인 공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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