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 23골을 기록한 그의 통산 득점 순위는 25계단이나 상승했다.
◆ EPL 역대 10번째…'PK 없이' 득점왕 오르다
손흥민이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EPL 원정경기에서 2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EPL 22, 23호 골을 터뜨렸다. 이로 인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토트넘은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5대0으로 크게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30분과 35분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리드 22, 23호 골을 만들어냈다. 이는 곧 역사가 됐다. 손흥민은 이전 경기까지 살라(22골)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었으나, 이번 23호 골로 공동 득점왕에 선정됐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이 탄생했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는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번 시즌 개인 단일 시즌 유럽 리그 최다 득점과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17골)을 갈아치웠다.
이번 득점왕이 더욱 특별한 것은 바로 페널티킥(PK) 떄문이다. 손흥민은 23개의 골을 모두 필드골로 넣었다. 살라의 경우 페널티킥 득점 5골이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상 10번째로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이 오른 선수가 됐다.
손흥민의 23골은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 중 4위의 기록이다. 1위는 앤디 콜로 1993/94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리그 40경기 34골을 넣었다. 이는 당시 22개 팀 42라운드 체제 최다 득점 기록이다. 현재 38라운드 체제에서 손흥민은 역대 3위인 셈이다.
손흥민 직전 4위는 사디오 마네로 지난 2018/19시즌 리버풀 소속으로 36경기 22골을 기록했다. 그는 모하메드 살라,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 EPL 통산 100골 고지가 눈앞…단 7골 남았다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이제 매 시즌 자신의 기록과 싸울 전망이다. 이번 시즌 개인 처음으로 한 시즌 리그 20골 고지를 밟은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작성한 1골·1도움을 더해 이번 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24골(8도움)을 넣었다.
차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 리그 최다골, 공식전 최다골, 연속 시즌 리그 두자리수 득점 대다수의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은 차 감독의 하나 남은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현태 토트넘 통산 공식전 득점 10위(131골)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20골을 넣을 경우 저메인 데포(143골)을 넘어 역대 6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또 토트넘에서 7시즌을 뛰며 EPL에서 93골을 넣어 앞으로 7골만 추가하면 EPL 통산 100골 고지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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