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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차그룹, 4년간 전동화·신사업 강화에 63조 투자

기사등록 : 2022-05-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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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 자리매김 계획
"국내 집중적 투자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3사가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4년 동안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사진= 현대차그룹]

여기에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등 그룹사까지 합해지면 전체 국내 중장기 투자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로보틱스에 투자 

현대차그룹 3사는 오는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신규 사업뿐만 아니라 활발한 고객 수요가 유지되는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업체로 도약하는 동시에 산업 패러다임 격변의 과도기에서 고객 선택권을 존중하고 국내 연관산업의 안정적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한다. 이 분야에 현대차∙기아∙모비스는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 3사는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고성능 전동화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시설 구축 등에 집중 투자한다.

이를 통해 전동화 및 친환경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제품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 All Electric Range) 증대 기술 개발 등 통합적인 제품 경쟁력 향상을 추진한다.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 [사진=현대차그룹]

순수 전기차 대중화시대를 대비해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2025년에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체계 하에서 개발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 과 PBV 전용 플랫폼 'eS'를 선보인다.

전기차 보급의 핵심 기반인 충전 솔루션,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부문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 외부와 협업을 통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배터리, 충전,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하는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등의 영역에서도 신사업을 추진한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수소 사업 부문에서는 승용, 버스, 트럭 등 차세대 제품과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개선 및 원가절감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전용 부품 연구시설 인프라를 확충한다.

연료전지 시스템의 광범위한 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 수소 관련 원천기술 및 요소기술 강화를 위해 외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추진한다.

현대차∙기아∙모비스는 이와 함께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완성차를 넘어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선행연구,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이 투입된다. 2025년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차량 고객들의 상품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연구개발 인력 확대 기대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Georgia)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 서배너(Savannah)에 건립될 전기차 전용 공장이 '앨라배마 효과'를 넘어 '서배너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앨라배마 공장 가동 이전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전세계 점유율은 지난2004년 기준 5.1%였는데 공장 가동 이후 2021년 기준 7.9%수준으로 올라섰다.

2021년 현대차그룹의 전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은 5% 수준이다. 자동차산업 격변기를 맞아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을 필두로 전기차 톱티어(Top- Tier)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세계 전기차 점유율 12%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앨라배마 효과는 이미 검증됐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 현대차그룹은 첫 미국 완성차 공장인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미국 내 연간 70만대에서 150만대를 판매하는 메이커로 도약했다.

대미 완성차 수출액은 52.4% 높아졌으며 특히 중소 부품사들도 해외시장 개척의 길을 열었다. 국내 부품 대미 수출액은 488.3% 증가했다.

완성차 수출액도 같은 기간 203억6000만달러에서 363억8000만달러로 79% 증가했다.

해외공장이 국내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양사의 직원수는 2004년 8만5470명에서 2021년 10만7483명으로 26% 늘었다.

해외공장 생산 차량을 포함해 전 세계에 판매되는 제품의 연구개발 투자가 국내에 집중되고 미래 기술 개발을 강화하면서 연구개발 인력도 늘었다.

지난 2007년 5931명이었던 국내 현대차 연구직은 2020년 1만1739명으로 97.9% 증가했다.

또한 2004년 60억1700만달러였던 국내 부품의 수출액은 2021년 4배가량 확대된 227억7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748개사에 달하는 1, 2차 협력업체들이 현대차그룹과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했다. 협력업체 평균 매출액은 2004년 979억원에서 2020년 3196억원으로 3.3배, 자산규모는 702억원에서 2612억원으로 3.7배 늘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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