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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용기들, 바이든 '쿼드' 회의때 KADIZ '무력시위'

기사등록 : 2022-05-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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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24일 오전 7시 56분~오후 3시 57시까지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 순차적 진입·이탈
영공침범 없었지만 바이든 겨냥 '의도적 도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일본에서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24일 순차적으로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다만 중·러 군용기들이 영공 침범은 하지 않았다고 합참은 밝혔다. 우리 군은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KF-16·F-15K 공군 전투기 여러 대를 출격시켜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했다.

일단 군 당국은 중·러 연합 공중훈련 일환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측이 이날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우리측에 통보했지만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 중인 가운데 중·러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한 것은 의도적인 무력 시위로 읽힌다.

소련 때 개발된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Tu-95.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20~24일 한·일 순방 기간에 대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23일 출범시켰다. 또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도 24일 열어 중국을 겨냥한 동·남중국해에서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행위'를 강력 반대하는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중·러 군용기들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모두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는 날을 겨냥해 카디즈 진입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께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km에서 카디즈에 진입한 뒤 동해상으로 이동했다가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9시 33분께 카디즈 북쪽으로 이탈했다.

중국 공군과 해군 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는 쌍발 전략 전술 폭격기 H-6.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이들 중국 군용기 2대는 이후 오전 9시 58분께 동해 북쪽 지역에서 러시아 군용기 4대(TU-95 폭격기 2대·전투기 2대)와 합류했다가 오전 10시 15분께 카디즈를 이탈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께에도 카디즈 외곽에서 중·러 군용기 6대(중4·러2)가 다시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 군용기가 카디즈 외곽을 따라 북상 중 약 17분만인 오후 3시 57시께 중국 군용기 4대가 이탈했고, 러시아 군용기 2대는 카디즈 외곽을 따라 지속 북상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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