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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통화…"北 미사일 발사는 중대도발 강력 규탄"

기사등록 : 2022-05-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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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블링컨, 안보리 새 제재결의 조속 채택 긴밀공조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것은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이러한 도발은 한미의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고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2022.05.13 [사진=외교부]

한미 외교장관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과 함께 지난 21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평가 및 후속조치 이행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특히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북한정권이 주요 재원을 방역과 민생 개선이 아닌 핵·미사일 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앞으로도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북 억지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신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조속한 채택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은 이미 대북 원유 및 정제유 수출량을 각각 연간 200만 배럴, 25만 배럴까지 절반으로 축소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을 마련하고 안보리 이사국들과 문안을 논의해왔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에는 실패했다.

두 장관은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 시일 내에 개최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 정상 간 합의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박 장관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관련 후속협의를 갖기로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께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발사된 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탄도미사일로, 비행거리 약 360km, 고도 약 540km, 속도 마하 8.9로 탐지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3월 한 차례 실패한 적이 있는 신형 ICBM인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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